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손 상임고문은 “아버지는 내가 세살 때 초등학교 교장으로 임명받고 교육청으로 가다가 차가 굴러 떨어져 돌아가셨다”며 "젊어서 아버지와 교편을 잡다가 아이들이 많아져 학교를 그만두신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무서운 생활력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는 아침에는 산에 가서 땔나무를 해오고, 낮에는 밭에 나가 김매고, 저녁나절에는 밭에서 나온 채소 등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는 밭농사 거름으로 인분을 쓰던 때여서 어머니는 동네에서 인분을 얻어 똥지게를 지고 나르며 농사를 지었다”며 “손발에 똥독이 올라 퉁퉁 부르터 있던 것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손 상임고문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빗대어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동네 어른들은 교장 선생님의 사모님이 똥거름을 주는 것을 대면하기 어려워 어머니가 밭일을 하고 있을 때 길을 피해 돌아가곤 했다”며 “이게 교육자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폭언하고 폭행까지 가하는 경우를 본다”며 “한마디로 교육의 상품화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에는 학교에 가면 우리 아이들을 사람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선생님을 존경했는데, 요즘은 선생님을 성적 좋은 입학기계, 출세기계를 만드는 보조도구 쯤으로 보니 선생님을 우습게 보는 사회가 됐다”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