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의 육체노동의 대명사인 일명 `삽질`이 사라질 수 있을까. 병사들은 교육과 훈련 등 기본수행 임무 외에 부대내 환경미화와 시계확보 작업 등에 자주 동원되고 있다. 병사들이 삽질에 동원되는 횟수는 후방부대로 갈수록 많아진다. 국방부는 병사들의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교육과 훈련 등 기본수행 임무를 제외한 병영내 육체노동을 없애는 방안에 대해 각 군의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7일 "부대 내에 제초 등 환경관리를 전담하는 민간인력 고용 방안도 필요하다"면서 "부대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각 군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예산관련 부처와도 이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방부대에서는 군사작전의 하나로 시계 확보를 위해 잡초를 제거하고 나뭇가지를 자르는 일 등에 병사들이 동원되고 있다. 평소 부대내 제초와 시설개선, 상급부대 지휘관이 부대를 방문할 때는 환경미화를 명목으로 본부중대 근무 병사들이 주로 삽질에 나서고 있다. 병영 내에서 이런 육체적 노동시간을 없애고 대신 그 시간을 최대한 자기개발에 이용하도록 하자는 취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부대내 보안유출 가능성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대 단위별로 병사 휴가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전방사단과 상비사단 소속 부대에서는 부대 단위별로 전체 휴가자 규모를 15% 이상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병사들에게 휴가 기회를 더 늘려주려면 이 규정이 다소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전방 및 상비사단에서는 전체 휴가자 규모가 2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합참의 의견을 고려해서 조정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내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병사 위험수당을 현재의 2배 수준까지 올려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월급 인상에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당을 인상하자는 취지이며, 이 방안이 확정되면 8만명이 혜택을 받고 44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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