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충(忠)과 효(孝)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영천시는 24일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을 기리는 임고서원 전정에서 7년여간의 임고서원성역화사업을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포은 선생 서거 620주년에 맞춰 열린 이날 준공식에는 조순 전 부총리를 비롯해 정래정 포은공파 종손, 정연통 영일정씨대종회장을 비롯한 문중, 전국의 유림, 정희수 국회의원과 대구경북 시의회 의장, 김영석 시장, 영천시의회의원, 관내기관단체장, 시민 등 4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은 오전 10시 고유제(준공식을 알리는 제사의식)를 시작으로 정관 임고서원장과 유림들이 포은 선생의 시가 적힌 송축깃발을 들고 포은선생 숭모기념비, 500년 된 은행나무(기념물 제63호), 선죽교, 송탑비로 행진하는 송축행진이 이어지고, ‘동방이학지조’라고 새겨진 송탑비 제막과 동시에 선생이 낚시를 즐기던 조옹대 육각정 위로 포은선생의 대형 초상화가 솟아오르면서 선생의 재탄생을 알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는 (사)포은선생숭모사업회 이남철 회장의 경과보고, 성역화사업 유공자에 대한 표창, 김영석 시장의 기념사와 정관 임고서원 원장의 환영사, 내외 귀빈들의 축사ㆍ인사 등이 이어지고, 포은시 낭송과 단심가 시조창으로 포은선생을 다시 한 번 송축 한 후 포은유물관 개관을 위한 테이프 컷팅과 서원내 투어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임고서원성역화사업은 고려말 충신이면서 성리학의 대가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효사상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문화ㆍ관광자원화를 위해 영천시가 지난 2006년부터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 임고서원 일대 4만7884㎡부지에 19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생활체험관, 유물전시관, 선죽교, 조옹대, 용연(연못) 등을 건립해 임고서원 일원을 재정비한 사업이다.
시는 향후 2단계 사업으로 오는 2018년까지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해 산책로인 단심로, 생가중창, 부래산(최초 서원지)및 유허비 정비, 충효문화수련원 건립, 테마파크 조성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임고서원을 중심으로 유허비, 부래산, 생가터, 부모묘소 등을 별의도시와 연계한 북두칠성으로 스토리텔링화 해 포은선생의 탄생, 충절, 효행, 학문, 시문 등을 집중 조명할 방침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이번 포은 정몽주 선생의 임고서원성역화사업 준공은 현대인들에게 충효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올바른 국가관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천을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효행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