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2017년 특별전 및 기획전,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공개하면서 올 한 해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올해는 무엇보다 시민에게 다가서는 기획 전시와 교육 사업 등을 통해 스틸아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전시 먼저 1월에는 영남 청년작가전과 신소장품전으로 문을 연다. 지역 예술문화의 생태계 조성과 자생력 확보의 일환으로 마련된 영남 청년작가전은 올해 김성윤, 김창수, 노기훈, 박정기, 서재민, 윤동희, 이종길, 정지현 8인이 참여한다. 2016 신소장품전은 지난해 수집된 소장품 중 구입작품을 중심으로 포항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수집정책과 운영방향을 보여준다. 이어 4~7월에는 현대미술전으로 꾸민다. 철의 재료적 변신을 통해 스틸아트의 영역과 가치를 넓혀가는 Material·Immaterial전이 주목할 만 하다. 조각에서 철이라는 재료가 지닌 물질성을 드러내는 작품과 비물질성을 드러내는 작품의 비교전시를 통한 현대미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모두를 위한 전시도 준비된다. 이를 통해 놀이의 유희적 요소를 찾고 예술작품과 관객과의 유희적 소통을 유도하고자 한다. 특히 7월부터 10월까지는 올해 가장 주목받을 전시로 손꼽히는 장두건 탄생 100주년 특별전이 펼쳐진다. 포항이 낳은 故 초헌 장두건 화백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아카이브와 작품전이다. 국공립미술관과 유족을 중심으로 장두건 화백의 작품 소장 여부와 관련 자료를 면밀히 조사해 장 화백의 생애와 예술세계 전반에 대한 미술사적 연구를 통하여 포항미술사의 초석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연계돼 제12회 장두건 장두건미술상수상작가인 김진우 작가의 전시, 역대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철을 재료로 활발하게 창작활동하는 작가 10여명을 초청해 Steel Now전을 마련하고 스틸아트뮤지엄 가시화를 꾀하고자 한다. ◇ 교육 및 행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관람층을 확보할 예정이다. 도슨트의 작품해설, POMA 아카데미를 통해 미술 전문지식에 대한 미술관 마니아층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역 아동 및 초등학생들이 토요일과 방학 기간동안 미술관에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중학생들은 미술관에서 진로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미술관 음악회를 통해 일상에서 친근하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 포항스틸아트공방 지난해 12월 27일 동빈내항에 개소한 스틸아트공방은 포항의 오랜 문화적 코드인 스틸을 재료로 생활소품과 주얼리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민 공작소다.공방은 앞으로 포항 브랜드 상품 생산과 유통체계 기반을 마련하는 스틸공예산업 센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서 스틸공예품 제작 기술력 지원을 통해 젊은 공예가들이 공예산업 창업을 할 수 있고, 나아가 스틸공예거리 등 구도심 문화공간망이 구축돼 도심이 활기를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올해 포항 브랜드 스틸상품 개발 원년으로 삼아 포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멋진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작은 보탬이 되는 미술관,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지난 2009년 개관 이래 매해 평균 15명이 방문했고, 2016년 관람객이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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