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감문면 성촌리에서 25년동안 0.6ha의 농장에서 포도와 참외 농사를 지어오면서 지난 2005년부터는 참외 열매를 착과시키는데 인공적으로 만든 착과제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자연 벌 수정으로 참외을 착과시키는 친환경농업을 몸소 실천하는 느림보 김영해(62), 백병연(58)부부. 오늘도 변함없이 자연 벌 수정으로 열매를 맺은 참외를 돌보기 위하여 이른 새벽에 일어나 자식 같은 참외와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참외농장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황소 같은 우직함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디디면 지금 당장은 느려보일지 몰라도 세월이 지나면 더 빠르다는 것을 철학으로 참외농사를 짖고 있는 농장주 김영해씨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감문농장만의 참외가 소비자의 가슴속 깊은 곳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기 위하여 느린 것을 선택 했다고 한다. 이러한 농사철학으로 참외를 재배하고 자연에 순응하고 교감하면서 농사일을 해오다보니 농사 초기에는 고전했지만 지금은 소비자가 감문농장만의 참외를 인정을 해주고 2008년도에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는 Cyber Farm 덕분에 김천지역은 물론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있는 소비자가 더 많이 감문농장 참외를 알아주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1등 참외가 아니라 소비자의 가슴속 깊은 곳에 영원히 각인되는 감문농장만의 참외를 생산하고 Cyber Farm을 알차고 내실 있게 운영하여 인터넷 판매비율을 70%까지 끌어 올려 획기적으로 절감된 유통비용을 일부는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일부는 농가소득으로 창출하여 유통비용 없는 소비자 농업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지상최대 목표라고 했다. 또한 지난 5월 18일에는 미래의 감문농장 고객인 유치원생 80명이 참외 수확 체험을 하는 등 주말이면 감문농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면서 요즈음 농장을 방문하면 느림보 농사꾼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인간미와 농심을 가슴으로 확인하시고 설탕을 뿌린 것 같은 달콤하고 아삭 아삭한 감문농장 만의 참외를 맛보고 겨우내 추위를 견뎌내고 노랗고 먹음직스럽게 익은 참외를 수확하는 기쁨도 맛볼 수가 있다. 김천=윤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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