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미국 영사관을 찾아 망명을 시도했던 왕리쥔(王立軍) 전 중국 충칭(重慶)시 공안국장이 다음달초 반역죄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재판을 위해 특별 법률팀이 이미 구성됐으며 재판은 쓰촨(四川)성 성도인 청두(成都)에서 진행된다. 소식통은 이번 재판이 공개재판 형식으로 열릴 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SCMP는 이번 재판 결과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 서기와 영국인 사업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왕리쥔은 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홍콩의 중국 법 전문가인 옹 예-킴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고 무기를 소유한 채 체포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8~10년형 정도가 선고될 가능성을 예상했다. 충칭시의 또다른 소식통 역시 왕리쥔이 보시라이 사건 조사에 대해 `큰 기여를 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말해 사형 선고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이 소식통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 대회를 앞두고 관련 부처가 두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시간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전해 왕리쥔에 이어 보시라이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가 거의 마무리 됐음을 시사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