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관내 일부 대형음식점에서 손님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어린이놀이방의 안전과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형음식점 놀이방 안에 먹다 남은 음식물과 놀이시설이 낡은 탓에 놀이방 안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또한 놀이방을 사용하는 아이들의 놀이시설을 관리하는 직원이 없는 경우도 허다해 음식점의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제고도 요구되고 있다.
실제 남구 이동의 A 대형음식점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 시설이 갖추고 있다.
하지만 놀이방 한 구석에는 손님들이 먹다 남은 음식물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으며 놀이 시설물 중 아이들이 부딪혀도 다치지 않게 하려는 보호대가 떨어져 나갔지만 보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남구 대도동의 B 대형 음식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음식점의 놀이방 한쪽 구석에는 청소가 이뤄지지 않아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아이들이 먹다 남은 음식물이 놀이시설물에 떨어진 채 얼룩져 있었다.
이처럼 아이들과 함께 음식점을 찾는 손님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어린이 놀이방을 운영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되레 불쾌감만 주고 있다.
주부 김모(38)씨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음식점에 자주 들려 음식을 먹는 동안 아이들은 음식점에 마련된 놀이방에 가서 논다”며 “집에 가려고 아이들을 부르면 옷이며 양말까지 새까매져 놀이방 위생상태에 의문을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주부 정모(30)씨도 “가족모임이나 계모임을 할 때 놀이방 시설을 갖춘 음식점을 자주 이용한다”며 "놀이방에서 잘 놀 때도 있지만 놀이시설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따로 없어 불안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대형음식점 관계자는 “최근 경기 탓에 생계유지조차 힘들다”며 “이런 형편상 놀이방을 따로 관리하는 직원을 둘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바빠서 아이들을 보호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임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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