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가 생후 첫 해에 감기 같은 호흡기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면역력 검사법이 개발됐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의 카하루 수미노(Kaharu Sumino) 박사는 신생아의 탯줄혈액을 이용해 타고난 선천성 면역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이 검사법은 신생아의 탯줄혈액에서 백혈구를 채취,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노출시킴으로써 면역단백질인 감마인터페론이 얼마나 만들어지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감마인터페론 수치가 높으면 생후 첫 해에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수미노 박사는 밝혔다.
그는 실제로 분만실에서 신생아 82명의 탯줄혈액을 채취, 감마인터페론 수치를 측정한 뒤 생후 1년 동안 호흡기질환 발생빈도를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감마인터페론 수치가 높은 아기가 낮은 아기에 비해 호흡기질환 발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감마인터페론 수치가 낮은 아기는 감기, 폐렴, 중이염, 부비동염에 잘 걸리고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입원도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알레르기-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