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각 급 학교의 폭력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교육청이 6일 발표한 ‘2016년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응답은 전년도 2차 1천469명에서 1천193명으로 276명이 줄었다. 이는 전체학생 비율 0.6%에 해당되며, 전년도 2차 조사에서 나타난 0.8%에 비해 0.2% 감소한 수치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응답이 전혀 없는 ‘클린 학교’도 전년도 2차 541개교(조사 대상 학교 1천10교)에서 올해 57.4%인 573개교(조사 대상 학교 999교)로 32개교가 늘어났다. 피해유형별는 언어폭력(34.6%), 따돌림(15.1%), 신체폭행(12.4%) 순으로 높았다. 또 학교폭력 신고에 대해서는 ‘도움이 됐다(42.6%)’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23.8%)’보다 많았다. 그러나 ‘피해 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비율이 24.9%로 나타나 신고체계의 개선, 효율적인 신고처리, 학생들의 적극적인 신고 의식 고취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아울러 언어폭력·따돌림 예방 등에 대한 정서적 폭력 대응이 요구되는 등 현장 맞춤형 대책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9만3천185명을 대상으로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실시했으며, 설문에는 조사 대상 학생의 96.9%인 18만7천273명이 참여했다.경북교육청 권혜경 학생생활과장은 “573교의 학교폭력 클린 학교, 피해응답률 0.6% 등의 성과는 그동안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신고 방법의 다양화 및 학부모·선생님·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면서 “실태조사 분석 내용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수립·시행해 학교폭력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북도교육청은 현장중심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폭력예방 1교 1브랜드 운동, 학교자치순찰제, 책임교사 역할강화 및 업무경감 지원, 어깨동무학교 및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지원, 1만동아리 운영, 학교폭력예방 뮤지컬 공연 등 공감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언어폭력 등 정서적 폭력 예방을 위해 언어문화개선 웹 자료집 ‘잠깐, 생각하고 말해요!’를 발간보급하고 있다. 특히 언어문화개선 주간(10월 2주)을 설정해 지역별로 학생 중심 언어문화 개선 운동을 전개하는 등 폭력 유형 및 추세에 따른 맞춤형 예방에 총력을 쏟고 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