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잠룡들이 분주한 대권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1인 독주체제에 맞서 차례로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대표, 이재오 의원 등 비박 주자 `3인방`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전국을 돌며 자신의 정치철학과 국가비전을 알리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 동시에 기자회견과 토론회 등 각종 여론전을 통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이슈화하면서 `박근혜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7선의 정몽준 전 대표는 지난 2일부터 `버스 민생경청투어`를 권역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전국의 민생현장을 돌면서 서민들의 고충을 직접 청취하는 것으로, 광주 5ㆍ18 민주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목포, 여수, 마산, 부산, 울산, 춘천, 횡성, 강릉, 고성, 대전을 방문했고 17일에는 충주를 찾았다.
호남에서는 민주화 정신을, 강원도에선 안보 이슈를, 충청에선 농업 문제를 각각 테마별로 강조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알리고 있다.
친이(친이명박) 핵심인 5선의 이재오 의원은 이달 초 보름간의 1차 민생투어를 끝낸 데 이어 이날부터 49박50일 동안 2차 민생투어 나섰다.
이날 광주 5ㆍ18 민주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호남탐방에 나선 이 의원은 전국 234개 시ㆍ군ㆍ구를 모두 돌면서 민생고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잠은 주로 마을회관에서 해결한다.
민생투어 중간 중간 `국가대혁신 토론회`를 열어 개헌과 반부패, 통일에 대한 구상을 밝힌다. 이날은 광주시당에서 반부패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민생과 도정` 두 마리 토끼를 잡느라 어느 주자보다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권 주자로서 대구, 경북, 호남 등 전국의 주요 민생현장을 찾는 등 광폭 행보를 벌이는 동시에 경기지사로서의 업무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전날에는 바쁜 시간을 쪼개 5억7천5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일본으로 직접 날아갔고, 이날 오후에는 도청에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C주) 크리스티 클락 수상을 접견한다.
임태희 전 실장은 최근 전국투어의 시동을 걸었다.
지역과 이념으로 양분된 기성정치 구도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임 전 실장은 최근 광주와 목포를 방문했으며 조만간 영남을 비롯해 전국 주요 지역을 찾을 계획이다.
조만간 영ㆍ호남에서 기성정치 구도 타파 관련 대규모 주민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한편 이들 네 사람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이지만 이 의원이 공론화한 개헌 이슈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정 전 대표와 임 전 실장은 찬성, 김 지사는 반대입장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