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7일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본격 착수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견례 겸 첫 회동을 갖고 원구성 문제를 논의했다. 두 사람은 국회 정개특위 여야 간사로 호흡을 맞췄던 점을 거론하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풀어가면서도 중간중간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다. 회동 모두에 김 원내수석은 “박기춘 원내수석이 워낙 원만하신 분이시라…”고 평가했고, 박 원내수석은 웃으면서 “저는 원만한데 김 원내수석이 워낙 까다로우셔서…”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수석은 “상임위 증설 문제와 관련해 오해가 많았던 것 같다”면서 “국회법에 보면 6월5일에 개원하게 돼 있는데 여당이 좀 많이 양보해 달라. 우리도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원내수석은 “박 원내수석이 워낙 합리적이니 그 충정을 납득하고 이해한다. 국회법에 따라 6월5일에 개원할 수 있도록 하시죠”라고 답했다. 또 두 사람은 19대 국회부터 적용될 국회선진화법, 일명 ‘몸싸움 방지법’에 대해 “대화와 타협의 기반을 닦았다”(김 원내수석), “옛날처럼 집권당의 날치기는 없어졌다고 봐야죠”(박 원내수석)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강조했다. 양당 원내수석의 이 같은 순조로운 첫 출발에도 불구, 여야간 입장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민주통합당은 상임위 증설 필요성을 주장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는 여야가 밀고당기기의 지루한 줄다리기를 할 수밖에 없어 접점 모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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