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영어교육과 4학년 홍유리(23), 박진하(21)씨가 세계적 교육평가연구기관인 미국교육평가원(ETS : Educational Testing Service)로부터 ‘2012 한국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영어와 리더십을 공인받은 이들에게는 1인당 3,000달러(한화 약 350만 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올해 5회째인 ETS 토익장학프로그램은 국내 4년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시행되고 있다. 지원자는 학점 평점 3.0이상(4.0만점 기준)에 국제공인 영어인증시험인 토익이나 토플 점수가 있어야 한다.
ETS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그룹면접 심사를 통해 지원자의 학업성취도, 교외활동, 리더십 등을 종합평가했다. 그 결과 영남대 홍유리, 박진하 씨를 포함한 총 24명의 토익장학생과 24명의 토플장학생이 각각 최종 선발됐다.
박 씨는 “미국 자매대학 어학연수프로그램인 GSP(Global Study Program)와 일본 자매대학 홈스테이, 태국 해비타트(habitat), 천마리더십아카데미, 천마리더십캠프 등 학교에서 실시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했던 것이 ETS 장학생으로 선발된 결정적 요인”라고 소감을 밝히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친구와 선·후배의 대외활동을 지켜보면서 자극을 받아 더욱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 친구들도 자신감과 긍정의 마인드로 더 많이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 명의 장학생 홍 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소년병에 관한 다큐를 보고 저개발 국가의 아동문제와 여성인권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기 시작, 지금까지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 등 저개발국가 배낭여행, 워킹홀리데이 등 30여 개국을 다니며 로컬 NGO활동에 참가한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요즘 우리 세대는 취업준비에 바빠서인지 ‘할례’나 인신매매 등으로 고통 받는 저개발국 여성들의 인권문제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워한 그는 “앞으로 국제협력 관련공부를 꾸준히 해서 고통 받는 이들의 실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TS 측은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한국의 우수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장학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는 취지와 함께 “홍유리, 박진하 씨는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우수한 학업성적과 영어 실력, 리더십을 모두 겸비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평소 이들의 학교생활을 지켜본 영남대 영어교육과 학과장 조성은 교수(43) 역시 “4.5 만점 기준에 평점 4.1이 넘는 우수한 학업성적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통해 꿈과 미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제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들을 격려했다. 2012 ETS 장학증서 수여식은 오는 7월 17일 오후, 서울 양재동 EL Tower에서 ETS Global 한국지사 이용탁 대표 및 관계자, 장학생 가족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