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인 경주 양성자가속기 준공이 또다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14일 오후 경주시의회 원전특위에 양성자가속기사업 추진 현황 등을 보고하고 지방비 부담 분 425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시의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경주시는 가속기 운영과 양성자 빔 이용을 위한 필수시설 건립비 200억 원을 추경에서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지역협력동 등 일반지원시설 건립비 225억 원은 국비를 확보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태에서 200억 원을 어떻게 마련하겠나”며 “원천적으로 3000여억 원이나 되는 국책사업에 지방비를 1/3이나 부담시킨 것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이다.
더구나 우병윤 부시장 등이 지난해 “425억 원은 국비 확보하겠다”고 약속한 사항이니 만큼, 집행부가 국비를 확보토록 촉구했다.
경주시 건천읍에 건설 중인 양성자가속기는 국내 최초의 대용량 100MeV급으로 당초 올 6월 준공 예정이었다가 건설차질로 올 12월로 연기됐는데, 경주시 부담 분 425억원 재원마련 난항으로 준공은 또다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남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