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가 수입쇠고기 보다 성인병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이나 호주산 쇠고기에 비해 지방 함량이 5배 이상 높은 한우고기를 섭취하더라도 실험용 쥐의 혈액 내 중성지방 함량은 오히려 3분의 1 이하로 급감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최창본(52 ·사진)교수는 근내지방도 1(3등급), 3(2등급), 5(1등급), 7(1+등급), 9(1++등급)의 한우고기와 미국산 및 호주산 쇠고기를 각각 실험용 흰쥐에 급여한 후 혈액을 분석한 결과, 한우고기의 근내 지방도가 증가할수록 흰쥐의 혈액 내 중성지방 함량이 미국산 및 호주산 쇠고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지원을 받은 최 교수는 근내지방도 1, 3, 5, 7, 9의 한우고기와 미국산 및 호주산 쇠고기 3샘플씩을 이용해 각 샘플 당 3마리(총 63마리)의 흰쥐에 일일 총 사료섭취량의 10%에 해당하는 쇠고기를 4주간 급여했다. 그 결과 근내지방도 1, 3, 5, 7, 9의 한우고기와 미국산 및 호주산 쇠고기의 등심 내 지방함량은 평균 3.5, 11.9, 13.2, 17.0, 23.5%(이상 한우고기)와 8.4%(미국산 쇠고기) 및 4.5%(호주산 쇠고기)로 각각 나타났지만, 쇠고기를 섭취한 흰쥐의 혈액 내 중성지방은 각각 49.4, 23.6, 16.9, 12.4, 19.6mg/dL(이상 한우고기)와 36.9mg/dL(미국산 쇠고기) 및 50.8 mg/dL(호주산 쇠고기)로 나타났다. 특히 근내지방도 7(1+등급)의 한우고기를 섭취한 흰쥐의 혈액 내 중성지방 함량은 호주산 쇠고기에 비해 5분의 1 정도, 미국산 쇠고기에 비해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근내지방도가 높은 한우고기를 섭취한 흰쥐의 일일 지방섭취량이 미국산이나 호주산 쇠고기를 섭취한 흰쥐에 비해 3~5배가량 높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우고기의 근내 지방함량이 높을수록 이를 섭취한 흰쥐의 혈액 내 중성지방 함량이 오히려 낮아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최 교수는 “한우고기의 근내지방에는 올레인산을 비롯한 단가불포화지방산이 미국산이나 호주산 쇠고기에 비해 더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성인병 유발 위험이 더 적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하면서 “한우고기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표함으로써 FTA 이후 어려움에 처한 한우산업과 농가에 희망의 불씨가 일어나도록 돕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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