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폐막작, 비제의 대표작 `카르멘`이 4~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이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와 성남문화재단(대표 정은숙)의 합작 무대로 의미는 더욱 크다. 오페라 사상 캐릭터 확립이 가장 확실하게 된 주인공 카르멘은 팜므 파탈적 매력을 가졌다. 오페라에서 하사관 돈 호세와 투우사 에스카미요를 두고 삼각관계를 이루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다가 마침내 죽음이라는 파멸의 길로 이르는 집시 여인 카르멘. 기존의 관습이나 도덕의 굴레를 가볍게 벗어나 삶을 희롱하다가 당당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역할이다. 지난 1875년 초연 당시에는 집시와 탈영병, 하층민들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면서 지나치게 사실적인 내용과 잔인한 살해 장면 등이 등장하는 이 작품이 작곡가 비제에게 실패를 안겨줬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주인공의 치명적인 매력, 관능적이고 서정적인 선율 등이 전 유럽에 카르멘 열풍을 불러오기 시작했다.브람스와 차이콥스키 등이 이 오페라의 가치를 확신했으며 1904년에 이미 세계 전역에서 1천회 공연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현재, 오페라 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 이번 공연에는 1막에서 카르멘이 부르는 사랑은 자유로운 새(하바네라), 2막 에스카미요의 여러분의 건배에 보답하리라(투우사의 노래), 그리고 돈 호세의 네가 던져준 이 꽃(꽃노래) 등 유명한 음악으로 가득하다. 특히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로 국제적 명성을 쌓은 성시연 지휘자와 그녀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동역으로 호평 받은 메조소프라노 리나트 샤함과 양계화, 화려한 소리와 강렬한 연기의 테너 한윤석과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테너 박신해, 동양의 작은 거인 바리톤 오승용 등 정상급 출연진들이 환상적인 하모니를 약속한다. 연출은 유명 연출가 정갑균이 맡았으며, 위너오페라합창단과 남양주시립합창단, 유스오페라콰이어가 함께한다. 한편 이 작품은 일찌감치 전석매진이 점쳐져 왔으며, 현재 극히 적은 수의 좌석만 남아있는 상태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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