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도민의 화합축제인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이 주최 측인 경상북도체육회의 우유부단한 행정과 개최지인 구미시의 승부에만 집착한 대회운영으로 진흙탕체전으로 전락됐다. 특히 개최지인 구미시는 11일 야간개막전 입장식에서 각 시군의 지역홍보를 위한 퍼포먼스를 극도로 제한해 참가자들로부터 원성을 싸는 등 대회시작부터 진행에 난맥을 드러냈으며, 대회 2일째인 12일 오전에는 자격미달로 이번 대회 참가하지 못한 구미시 궁도협회가 불만을 품고 궁도경기장을 폐쇄시켜 이 경기에 출전한 각 시, 군 관계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난장판이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경상북도 체육회는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오락가락하며 사태해결의 실마리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무능함을 드러냈으며, 구미시 역시 이를 제때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등으로 결국 이날 경기를 모두 다음날로 미루는 체전사상 초유의 사태가 야기됐다. 경북도체육회도 사태 수습을 위해 느슨하고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비난받았다. 경북도체육회는 이 문제를 놓고 각 시군 관계자들과 이날 새벽까지 회의를 거쳐 구미시 궁도팀 참가여부를 원안대로 불참시키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다시 각 시군 사무국장들에게 구미시 궁도 팀의 시합참가가 아닌 참여여부를 타진하는 등 개최지 구미시의 편들기에 나서 규칙과 규정 없이 인정에 호소하는 듯한 인상을 남겨 참가자들로부터 빈축을 쌌다. 또한 구미시는 12일 우슈경기에서 타 시의 선수를 대리 출전시키다 발각돼 경기가 중간에 중단되는 등 망신살을 자초했으며, 각 경기장에서는 편파판정 등 그들만의 잔치를 위한 혈안이 된 모습을 나타내 도민화합을 위한 체전이 도시 간 승부처로 전락되는 우려의 단초를 제공했다. 박문태 포항시 체육회사무국장은, “도민 간 화합을 최우선으로 해야 되는 대회가 승부에만 집착한 나머지 지역 간 갈등만 조장되는 게 아닌 가 우려 된다”며 “대회 발전을 위해서 경기방식을 개선하는 등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선수단은 13일 현재, 축구 고등부 우승을 비롯해 각 종목에서 월등한 성적을 나타내며 당초 목표보다, 큰 점수 차로 종합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상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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