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앞두고 후베이성(湖北)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야간에 단체로 링거를 맞으며 공부하는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장강상보(長江商報)에 따르면 후베이성 샤오간(孝感)시의 한 고등학교 3학년생은 지난 5일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에 20명이 넘는 학생이 교실 천장에 철사로 걸어 놓은 링거를 맞으면서 공부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 4장과 그 앞에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니 이제는 `링거 대입반`까지 등장했다"며 비아냥거렸다. 또 야간에 학생들을 모아 놓고 주사까지 놔주며 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의 행태를 비난하는 여론도 빗발쳤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학교 측은 "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의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아미노산 링거를 놔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정부 규정에 따라 매년 대입반 학생 1인당 10 위안 어치의 아미노산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신청자에 대해 링거를 놔주고 있다"면서 "학교내 의무실이 좁고 학생들이 교실과 의무실을 오가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교실에서 링거를 맞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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