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시민단체들이 ˝길안천 취수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안동시민식수 길안천지키기 범시민연대는 19일 안동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행정심판 승소로 공사 재개에 들어간 성덕댐 용수 취수시설 설치공사의 중지를 촉구했다.이들은 "길안천은 17만 안동시민의 생명수이며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자산"이라며 "길안천 취수 공사에 대한 안동시의 검증 용역결과가 나오는 12월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지난 1976년 안동댐과 1993년 임하댐이 들어선 후 40년 동안 인구가 8만명이나 줄어들었다"며 "`잘 살게 해주겠다`는 수자원공사의 말만 믿었던 결과"라고 성토했다.안동시는 지난해 12월 시민들의 민원을 수용해 길안천 취수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이에 지난 5월 수자원공사는 경북도에 `공사 중지 명령이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지난달 27일 경북도가 결과를 받아들였다.범시민연대 측은 "안동시가 수자원공사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수자원공사가 임하댐에서 물을 가져가면서 안동에 마지막 남은 1급수인 길안천까지 가져다 팔아야 하는지, 또 길안천 물을 가져가면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아는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또 "안동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용역 결과가 나오는 12월까지 공사를 중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안동시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지난 11일 성덕댐관리단에 `공사 중지 해제`를 통보했고, 수자원공사는 곧바로 공사를 재개했다. [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