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문화재청에서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夜行)프로그램 공모에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가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역사문화 관광도시 경주가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그 자존심을 세웠다.지난 3월28일 문화재청에서 기획해 처음 선보이는 문화재 야행프로그램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시는 이번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5억원을 확보해 도・시비 포함 10억 원으로 다양한 관광・체험 야행(夜行)프로그램을 진행한다.‘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라는 주제로 세계유산 등재지역 및 문화재 밀집지역을 거점으로 문화를 소개하는 ‘7야(夜) 야행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야(夜)는 야로(夜路, 서라벌을 노닐다), 야화(夜花, 고분 위에 피는 빛의 꽃), 야설(夜說, 선덕여왕과 군악대를 만나다), 야경(夜景, 문화재, 밤을 잉태하다), 야식(夜食, 야간 먹거리), 야숙(夜宿, 전에서 왕과의 하룻밤), 야사(夜史, 신라 고분 속살을 드러내다) 등 야행 프로그램이다.‘천년야행’은 1, 2차로 구분해 동궁과 월지 등 신라왕궁 핵심 유적지, 교촌한옥마을, 노동・노서 고분군 및 사가지 일원에서 1차는 오는 29일~31일 3일간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진행하며 2차는 9월30일~10월2일 3일간 진행할 예정이다.제1야 야로(夜路)는 ‘왕과의 만남’을 테마로 경주의 야경 명소로 알려진 동궁과 월지에서 대릉원으로 이어지는 왕경 중심 유적지를 야간답사 하는 프로그램이며, 제2야 야설(夜說)는 악기와 연주복을 고증,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천300여 년 전의 신라시대 군악대인 ‘신라 고취대’가 장엄한 퍼레이드를 선보인다.제3야 야사(夜史)는 전시전문가 및 해설사의 월성 발굴현장 등 문화해설을 들을 수 있는 ‘신라 고분 속살을 보이다’ 프로그램이며 제4야 야화(夜花)는 ‘대왕의 침묵, 빛과 소리로 깨어나다’를 주제로 국내 최초로 대형고분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파사드’가 연출된다.제5야 야경(夜景)은 야간에도 문화재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역사유적지 야간 경관조명을 오후 10시에서 1시간 연장해 11시까지 운영하며 제6야 야숙(夜宿)은 ‘신라왕과의 하룻밤’이란 주제로 숭혜전 등 전통한옥 숙박, 문화재 답사, 예절 및 다도체험 등의 코스로 진행된다. 마지막 제7야 야식(夜食) 프로그램은 봉황대에서 야식난장이 열리고 야행 기간 중 중심상가의 특별할인 이벤트와 봉황로에서 길거리 음악회 등 공연이 펼쳐질 계획이다.최양식 경주시장은 “밤이 아름다운 역사도시 경주의 ‘천년야행’ 프로그램은 천년고도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하고 이를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로 연계하겠다”며 “특히 국내 최초 대형고분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파사드’는 신라역사를 스토리텔링한 고품격 문화콘텐츠로 한 여름 밤 천 년 전 신라의 신비를 한층 느낄 수 있는 기회이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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