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이 날로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경주경찰서(서장 정흥남) 중앙파출소 경사 오동익(46)과 경위 이현동(51)은 지난 14일 할머니가 보이스피싱 전화로 자칫 2천만 원을 잃을 뻔했으나 신속한 현장조치로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47분께 오 경사와 이 경위는 경주농협 본점에서 “아무래도 할머니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오신 것 같다”는 농협직원 송씨의 신고를 받고 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오 경사 등은 “할머니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카드가 발급됐으니 은행에 가서 2천만원을 찾아 집 안방에 놔두고 집 열쇠는 우편함에 넣어두라. 그리고 다시 은행에 가서 돈을 더 찾아오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는 할머니의 진술을 듣고 곧바로 할머니 집으로 이동, 단 2분 만에 할머니 집에 도착, 우편함에 열쇠가 없어진 것을 확인 후 신속히 방을 확인해보니 다행히 돈은 그대로 있었다. 신고접수에서 현장 도착까지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 범인이 돈을 가져가기 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정흥남 경찰서장은 17일 경주농협 본점에서 보이스피싱 예방에 큰 역할을 한 농협직원 송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평소 보이스피싱 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서 우리 경찰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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