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함께 칠곡할매시인들이 있는 인문학마을을 여행하는 ‘칠곡인문열차’가 지난 4일 북삼읍 어로1리에서 개최했다. 이번 인문열차는 대구사이버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서울지역 늦깍이 학생 100명이 신청해 칠곡의 인문학을 느꼈다. 서울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한국대표 시인인 정호승 시인과 함께 ‘인생이야기’라는 주제로 독자와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며, 칠곡군에 도착해서는 호국평화기념관을 둘러보며 호국평화의 고장인 칠곡에 대해 알게 되는 시간을 보냈다. 또 보람할매연극단으로 유명한 북삼읍 어로1리에서는 할매들이 직접 해준 밥상으로 식사를 하고, 할매연극단의 ‘흥부네박터졌네’ 공연을 관람했으며 정호승 시인의 시낭송과 강의, ‘시가뭐고?’로 유명한 할매시인들의 시낭송을 함께했다. 특히 대구사이버대학교 홍덕률 총장이 행사에 참여해 칠곡인문학을 느꼈다.어로1리는 2013년부터 인문학마을사업을 시작한이래 성인문해교육을 중심으로한 ‘보람학당’이 연극단을 구성하여 전국적으로 초청공연을 받고,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전국실버문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마을이다. 할매들의 솜씨좋은 밥상과 함께 많은 곳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제는 칠곡에 오면 꼭 보고싶은 할매배우들의 마을이 됐다. 칠곡인문열차는 칠곡군의 호국평화와 인문학마을을 여행상품으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사업으로 올해 4회 운영된다. 지난 5월 28일 첫 인문열차에는 부부시인으로 잘 알려진 장석주, 박연준 시인 부부가 동행했다.이들은 `사랑, 시로 꽃피다`를 주제로 탐방단 70여 명과 함께 칠곡군 약목면 남계 인문학 마을을 찾았으며, 9월은 문정희 시인과 함께 왜관 금남2리를, 10월은 가산 학상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전쟁의 아픔을 평화로 승화시키고 치유의 인문학을 선택한 칠곡군에서만 개발한 여행상품인 ‘인문열차’를 더욱더 확대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경상매일신문=전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