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은 병신창의 120주년을 맞아 지역의 유림들이 국난의 위기에 좌시하지 않았던 청송의진의 의병사를 널리 알리고 나라사랑 의병정신 계승에 발 벗고 나섰다.청송군은 을미사변을 계기로 병신년(1896년)에 유림들을 중심으로 창의한 청송의병이 ‘화전등 전투’를 비롯한 수차례의 전투를 치르면서 난중일기와 같은 ‘적원일기’를 통해 남긴 그 투쟁의 역사를 ‘꽃밭등 영웅들’이란 실경 뮤지컬을 제작했다.실경 뮤지컬 ‘꽃밭등 영웅들’은 지난 4일과 5일 2일간 청송의병의 역사가 시작된 청송읍 용전천(남천) 현비암 특설무대에서 공연됐으며 2천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들이 관람하면서 박수갈채를 받았다.이번 공연은 건국공로 의병유공자로 포상이 추서된 유공선열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한 영웅의 고장 청송과 청송의병사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특히 청송중, 고등학교 학생 50명이 뮤지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하는 가운데 비록 영웅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들의 얼이 살아있는 용전천 현비암에서 공연된 이번 실경 뮤지컬은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한동수 군수는 “이번 연휴에 많은 관광객들이 청송을 찾아 낮에는 항일의병기념공원을 비롯한 의병항쟁지를 둘러보고 저녁에는 뮤지컬을 관람했다”며 “현충일 연휴를 나라사랑 교육과 관광을 겸한 의미 있고 유익한 나들이가 됐을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임경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