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ㆍ경북지역의 마늘 재배면적은 가격 상승 기대심리와 안정세 등으로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양파 면적은 농촌인구 고령화 등의 일손부족으로 소폭 감소했다.
2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구ㆍ경북지역의 마늘 재배면적은 4644ha로 2011년 3730ha보다 24.5%(914ha)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은 최근 국내산 마늘 선호도가 높고 마늘가격이 최근 몇 년간 큰 변동없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한 점이 작용했다.
특히 지난해 한지형 마늘가격이 소폭 상승(2010년 7231원→2011년 7540원)해 금년에도 가격상승을 기대한 농가에서 재배면적을 비교적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통계청 관계자는 "의성, 군위 등 마늘 주산지에서 기계화(파종기 및 수확기 기계보급)작업으로 일손이 적게 들고, 단위 면적당 소득도 타작물 보다 높아 마늘로 전환한 농가가 늘면서 재배면적이 증가했다"고 덧 붙였다.
마늘 주산지 시ㆍ군별 재배면적은 의성 1,750, 영천 1,011, 군위 461ha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상위 3개시군의 면적이 3,222ha로 대구,경북 전체면적의 69.4%를 차지했다.
재배면적이 감소한 양파의 경우, 올해 2499ha로 지난해 2534ha보다 1.4%(-35ha) 감소했다.
양파가 타 작물에 비해 종묘비가 적게 들 뿐 아니라 가격도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안정세를 유지했음에도,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일부 농가에서 일손부족으로 재배면적이 줄었다.
또 양파 단위 면적당 소득은 떨어진 반면에 한지형 마늘가격은 소폭 상승해 마늘로 작목을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난 것도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양파의 주산지 시ㆍ군별 재배면적은 군위 297, 청도 180, 의성 156, 영천 128ha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상위 4개시군의 면적이 761ha로 대구, 경북 전체면적의 30.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농어촌 고령화 추세로 일손부족 난이 심화되면서 마늘과 양파의 재배면적은 종전 최고치 수준에서 꾸준히 멀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마늘재배면적은 최근 20년간의 최고치인 2000년 5646ha와 비교해 17.7%(1,002ha)나 줄어들었으며, 양파재배면적은 10년 전인 2001년 3503ha와 비교하면 무려 28.7%(1,004ha)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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