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휴전안을 이행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인구밀집 지역에서 군을 완전히 철수하지 않고 있다고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AL) 특사의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흐마드 파우지 대변인은 아난 특사가 이날 스웨덴의 룬트대학 연설에서 시리아 정부에 휴전안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는 모든 중화기를 인구밀집 지역에서 철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파우지 대변인은 이어 "시리아 정권은 휴전안을 이행했다고 주장하지만 인공위성 사진이나 믿을만한 정보를 보면 `완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유엔 감시단이 분쟁지역인 홈스나 하마를 방문하면 잠깐 소강상태를 보이다 그들이 떠나는 순간 포격이 다시 시작됐다는 점을 아난 특사가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감시단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이후에 `위험`에 빠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본부를 둔 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정부군은 하마에서 유엔 감시단을 만나고 돌아온 9명의 인권운동가를 하루만에 즉결 처형했다. 한편 지난 23일에는 하마에서 31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약 60명이 숨졌다고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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