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육군3사관학교 50기 동기회(회장 어재현)는 지난해 4월 28일 육군보병학교에서 초군반 교육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故 고승완·이민성 중위 흉상을 모교 성도광장에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순직 1주기를 맞아 거행된 이날 제막식에는 유가족과 강성용 총동문회장 및 50기 동기회 임원진, 금용백 육군3사관학교장을 비롯한 학교장병과 사관생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들의 약력보고, 제막, 헌화 및 분향, 묵념, 헌시 낭독, 학교장 및 총동문회장 추념사, 동기회장 추도사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특히, 당시 보병학교에서 함께 교육을 받던 육사 71기 여준일 중위가 쓴 ‘묻지 말아라’라는 헌시를 낭독할 때에는 유가족과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이날 제막된 흉상은 정예장교가 되기 위해 함께 땀 흘리며 절차탁마했던 동기생들이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코자했던 고인들의 순수하고 고결한 군인정신과 그 넋을 길이 기리기 위해 마련한 재원으로 건립했다.동기회장 어재현 중위(28)는 “순직한 동기생들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생전에 조국과 모교를 사랑했던 고인들을 기억하고 그 넋을 추모키 위해 흉상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장도 추념사를 통해 “우리 모두는 고인들이 호국간성이 되기 위해 동기생들과 절차탁마하면서 정진하던 패기 넘치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며, “비록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지만, 군인정신으로 가득했던 그 영혼만은 우리의 기억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황재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