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5일 최근 잇따라 불거진 대통령 측근 및 친인척 비리에 대해 "대통령 주변의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 있을수록 더욱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 의원은 트윗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권력과 가깝다고 어물쩍 넘어가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측근이든 친인척이든 처신을 잘하는 것이 대통령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력이 눈앞에 어른거릴수록 목석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몸싸움 방지법`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변화에 대해 "합의문 서명은 신중해야 하며 일단 서명했으면 지켜야 한다"면서 "19대 국회에서 할 일을 18대 국회가 합의하는 것도 한심하지만 합의를 해 놓고 판을 깨는 것은 더욱 한심한 일이다. 국민의 질타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단 합의한 대로 하고 19대에 가서 개정할 일이 있으면 그때 가서 개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삼성 일가의 재산 다툼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삼성가의 형제싸움이 도를 넘었다. 재벌총수는 사인이 아니라 공인이다"면서 "남의 가정사라 참여할 일이 아니지만 세상의 눈으로 봐야 한다. 사회 구석구석이 급속히 무너지는 데는 지도층 인사들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 의원은 트위터에 "사람이 젊어서는 명예를 소중히 여기고 늙어서는 지조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내용의 글도 올렸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내달 7∼8일까지 전국을 돌면서 밑바닥 민심을 살피고 서민의 고충을 듣는 민생투어에 나섰다.
이 의원은 민생투어 이후 정계 원로와 지역구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대선 출마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