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는 타악기와 부는 관악기로 구성된 요즘의 군악대와 비슷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1350여 년 전의 신라고취대의 장엄함이 재현된다.경주시가 주최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해 구성한 신라고취대가 오는 9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광장 앞에서 열리는 ‘제25회 경주 벚꽃마라톤대회’에서 올해 첫 퍼레이드를 펼친다.고취대는 왕의 행차, 외국 사신 접견, 전쟁에서 병사들의 사기진작과 국가적인 길흉사 등 행사에 많이 등장했다.이번에 재현한 신라고취대는 100명 규모로, 악사 50명과 기수 5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취대의 독특한 악기인 담고, 담징, 담종을 비롯해 대각, 중각 등의 악기가 선보인다. 담고, 담징, 담종은 북, 징, 종을 두 명의 병사가 짊어지고 연주자와 함께 3인 1조로 행진하면서 두드리는 악기이다.대각은 목고동이라고도 하며 현재 영남지방 풍물패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신라시대 악기로 이번에 고취대에 포함돼 연주된다. 이외에도 대취타 연주에서 보지 못한 다양하고 색다른 악기로 구성돼 있다.또한 악기별 다른 색상의 연주복으로 신라시대의 화려한 의상을 만날 수 있으며, 이번 신라고취대의 화려한 공연으로 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시민과 선수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경주시는 신라고취대 퍼레이드는 세계유산도시 회의 등의 국제행사와 신라문화제, 통일서원제, 시민체육대회 등 주요 행사에서 재현되며 주요 사적지에서의 상설공연도 펼칠 계획으로 앞으로 경주시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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