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문무대왕릉 주변에서 무분별한 굿 등 무속행위로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큰 불편과 많은 민원을 야기한 굿당을 철거하고 문무대왕릉 주변 환경을 말끔히 정비했다고 25일 밝혔다.시는 25일 문화재과와 사적공원관리사무소 공무원, 양북면 새마을 남여지도자, 경주시 통장협의회, 한수원 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무대왕릉 주변 굿당을 철거하고 이 일대에 산재해 있는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펼쳐 생활쓰레기 5t 정도를 수거했다.지금까지 문무대왕릉 주변은 굿당으로써 신기(神氣)가 좋은 곳으로 전국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20여개의 굿당을 차려놓고 북과 징을 치고 기도하는 등 각종 소음으로 인해 문화재 구역의 정서를 많이 훼손해 왔다.이 지역은 그동안 제물 바다 무단투기, 쓰레기 방치, 산불 위험 등 많은 민원이 상존했다. 시 사적공원관리사무소와 양북면은 산림 내 무단 굿당 설치 금지를 위해 현수막을 5개 부착하고 소나무 재선충병 방재와 더불어 사적지 주변 정화활동을 실시해 왔지만 이행치 않아 이날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펼쳤다.문무대왕릉은 67년7월24일 사적 제158호로 지정된 곳으로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유골을 화장해 동해바다에 묻으면 용이 되어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겠다는 유언에 따라 바다 천연 암초에 뼈를 묻었던 곳이다.이경원 문화재과장은 “삼국통일의 역사가 서려있는 문무대왕릉의 보존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관련부서 합동으로 지속적인 환경정비와 순찰활동을 강화해 사적지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문무대왕릉 입구 주차장 사유지 매입 문제는 문화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문무왕릉 주변 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매입해 정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