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음악과 술, 마시는 차는 신에게 바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28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임희도 포항시립교향악단 단무장의 해설과 함께 음악이 울려 퍼졌다.지난 2014년 3월 시작된 미술관음악회 `MUSEUM & MUSIC`이 올해도 시민의 큰 호응에 힘입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 것이다.이날 포대기에 쌓인 갓난 아기부터 백발이 된 어르신들까지 15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행사를 즐겼다.미술관에서 준비한 좌석을 꽉 채우고도 모자라 계단에 앉거나 2층에서 내려다보면서 감상하는 이들이 있을 만큼 행사의 열기는 뜨거웠다. 음악회는 소프라노 마혜선이 최인형의 풀룻 연주와 김수연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도니제티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광란의 아리아` 독창으로 시작됐다. 15분 가량 진행된 음악이 끝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이어 권성원의 플뤼겔 호른 독주와 김영화의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진 ‘따뜻하게 나를 감싸줄 누군가가’ 무대는 제목처럼 따스한 느낌을 배가시켰다.이에 갓난 아이들은 흡사 자장가를 들려주는 듯한 분위기에 취해 잠들기도 했으며 또렷한 눈망울로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계속해서 피아니스트 김영화와 함께 연주되는 홍순규의 색소폰 독주는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마지막 무대는 `팀파니와 금관악기 행진곡’으로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강맹기의 팀자니 독주는 단연 돋보였다.특히 이날 음악회는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기념비적 인상, 김길후전`, `2015 신소장품전`, `초헌 장두건 상설전`등 3가지 전시의 관람을 위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마쳤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미술과 음악의 만남을 통해 온몸으로 예술의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다"며 "예술을 통해 삶이 풍요로워지고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충전의 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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