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독도의용수비대 일대기를 그린 `독도의 영웅들`이 개봉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 영화에는 종편방송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고정 출연중인 탈북 미녀 방송인 신은하씨가 재능기부로 출연했다. 러닝타임 약 70분으로 촬영지는 독도, 울릉도, 민속촌, 서해 구봉도 등이다. 주인공은 실제 독도의용수비대원이었던 박영희(82) 여사와 정원도(87) 옹이다. 메가폰을 잡은 권순도 감독은 작품을 더욱 사실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 이진삼 전 육군참모총장 등을 출연시켜 작품의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독도의 영웅들’은 1950년대 초에 있었던 실화를 다룬 독립 다큐멘터리영화로 극장상영작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소재로 다룬 영화이다.  원래 (재)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와 (주)독도수호영화협회의 지원으로 작년 3월 단편영화로 소개되었는데, 제작 취지에 공감한 독지가들의 후원에 힘입어 이번에 장편작품으로 보강돼 국민들앞에 다시 섰다.  신은하 씨는 영화 시작 부분부터 등장해 일본의 독도침탈에 맞서 독도를 지켜낸 이들을 수소문해 찾아다니는 역할을 맡았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들인 독도의용수비대는 일본의 독도침탈에 맞선 순수 민간단체로, 이 시대의 마지막 의병이다.  6.25 전쟁으로 우리나라가 고통 속에 있을 때 일본은 무장 순시선 등을 동원해 독도에 일본영토라는 표지목을 박는 등 독도침탈을 공공연히 시도했다. 이를 두고만 볼 수 없었던 고 홍순칠 대장 등 울릉도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일어나 한 달을 주기로 10여명씩 교대로 독도에 주둔하며 독도에 접근하는 일본 경비정들의 접근을 저지했다. 이들은 아무런 보수도 받지 못했고, 식량 부족, 보급품 부족 등 열악한 조건을 견뎌내며 오직 애국심 하나로 독도를 3년 8개월 동안 지켜냈다. 이들이 아니었으면 오늘날의 독도는 일본 영토에 들어갔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영화는 당시 대원들로 활동했던 실제 인물들의 증언과 당시 상황, 전투장면 등을 재연한 드라마 장면으로 구성했고 몇 차례 시사회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 시내 개봉관 세 곳 (광화문 미로스페이스, 종로3가 허리우드 극장, 신사동 조이앤시네마)에서 2월 18일에 개봉하고 점차 지방으로 개봉관을 늘려갈 계획이다.  신은하씨는 탈북 후 대한민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항상 우리나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찾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출연제의를 받자  무조건 재능기부로 출연했다.  권순도 감독은 "박영희 여사가 간직하고 있는 미공개 사진, 기록 등이 영화를 더욱 사실적으로 만들게 했다"면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죽음을 불사했던 울릉도 청년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에 다시한번 고개숙인다"고 밝혔다. 한편, 독도의용수비대원들 중 현재 생존해 있는 7명의 대원은 대부분 80대 이상의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이며, 울릉군 2명(이필영·정원도), 포항시 1명(최부업), 청도군 1명(박영희), 그 밖의 지역에 3명(오일환·이규원·서기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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