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임경성기자] ‘2016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가 지난 1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17일 성황리에 폐막됐다.청송 얼음골 빙벽장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 난이도 경기에서 한국의 간판스타 남자일반부 박희용 선수가 결승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러시아의 토밀로프 막심 선수와 동점으로 재경기를 치룬 끝에 4천유로의 상금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어 러시아의 독주를 견제하고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러시아의 토밀로프 막심 선수와 토밀로프 알렉세이 선수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여자부는 러시아의 똘로코니나 마리아 선수가 금메달을, 은메달은 한국의 신운선, 동메달은 러시아의 블라소바 에카테리나 선수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우승한 한국의 기대주 송한나래 선수는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난이도 경기에 앞서 열린 속도경기 결승전은 남·여부 모두 러시아 선수들이 메달을 차지하면서 청송대회 6년 연속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 했다.속도경기 남자부는 카르타셰브 블라디미르 선수가 가장 빨리 올라 금메달과 2천유로 상금의 주인공이 됐고, 바긴 알렉세이와 블라소브 막심 선수가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여자부에서는 똘로코니나 마리아 선수가 우승으로 난이도 경기에 이어 2관왕을, 그 뒤를 필리포바 마리암과 코쉬치바 에카테리아 선수가 2, 3위를 차지하면서 아이스클라이밍 강국 러시아의 면모를 과시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캐나다, 미국,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이란, 우크라이나, 홍콩 등 18개국에서 102명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오는 2020년까지 이곳 청송 얼음골에서 월드컵이 열리게 된다.한동수 청송군수는 “새로이 마련된 경기장과 함께 주변에 빙벽밸리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해 클라이머들에게 청송대회가 기다려지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이스클라이밍이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염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