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장부중기자]
울진중학교(교장 이상운)는 3월부터 몸소 실천하는 자발적 나눔 릴레이를 이어왔다. 이 캠페인은 연 초 계획된 행사는 아니었으나, 3월 초 3학년 학생들이 기술 시간 (김기덕 담당교사)마다‘아프리카 빨간 염소 보내기’를 위해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아프리카 빨간염소 보내기’는 4만원으로 아프리카에 염소 한 마리를 보내 아프리카의 영양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가정 생계 회복을 돕기 위해 Save the Children’에서 실시하는 캠페인이다. 연 초 다섯 마리의 염소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열 마리의 염소를 전달했다. 이어서 울진중의 나눔 릴레이는 1학년에서 이어졌다. 1학년 3반은 체육대회 및 학교 행사에 참여해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9월, 위안부 할머니 후원 프로젝트인‘희움(heeum)’에서 학급 단체 팔찌를 주문했다. 특히 1학년 6반에서는 연말 학급 행사를 생각하던 중‘아름다운가게(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기부한 물건을 재순환하여 사회의 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운영되는 상점)’에 물품을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1학년을 대상으로 물품을 모았다. 11월 9일부터 시작해서 12월 4일 의류 24점, 잡화 23점, 도서음반 23점 총 70점을 기증했다. 나눔 릴레이의 마지막 주자는 1학년 5반이다. 울진군보건소에서 시행한 생명존중UCC 대회에 학급 전체가 참여해 상금을 받은 5반 학생들은 신생아 모자뜨기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모자를 뜨는 모습에 몇몇 선생님들도 동참했다. 5반 학생들은 남은 상금을 어떤 방법으로 기부할지 행복한 고민 중이다. 1학년 홍지우 학생은 “처음에는 학급비를 간식 사먹는 데 쓰고 싶었는데 막상 신생아 모자 뜨기를 시작하고 나니 이 모자가 누구에게 전달될지 궁금해졌고, 우리의 작은 나눔이 신생아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운 교장은 “자발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인성 교육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라며 “이런 캠페인이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도록 독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