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 안동대학교박물관(관장 천혜숙)은 `반가(班家)의 일상(日常)을 읽다`라는 제목으로 제19회 특별전을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대구 옻골에 세거해 온 경주慶州 최씨崔氏 백불암百佛岩 문중에서 우리 대학 박물관에 기탁한 일만 이천여 점의 고문서들 가운데 재산, 가족, 혼인, 죽음, 쟁송, 질병 등과 같이 반가의 일상을 담고 있는 고문서들을 중심으로 전시하게 된다.특히, 호구단자戶口單子, 소지所志, 명문明文 등과 같이 일정한 목적과 형식을 갖춘 관찬 공문서들과 더불어, 분재기, 혼서지, 간찰 등의 다양한 생활문서들을 통해, 17세기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이루어진 한 반가의 일상생활을 주목하고자 한다. 노비까지 가족 구성원으로 기록한 호구단자, 부모 봉양을 위해 자신을 노비로 판다는 내용의 자매명문自賣明文, 딸에 대한 재산상속 및 여성 재주財主의 사례를 보여주는 분재기分財記, 각종 질병에 대한 배려와 처방을 담은 간찰들에서도 보듯이, 이 고문서들은 당대 사회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 전시회는 16일부터 오는 2016년 3월 31일까지 안동대학교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천혜숙 관장은 “정사正史에 부재하는 일상생활의 역사를 고문서의 행간에서 읽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