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장덕필기자] 예천군은 지난 8일 용문사 대장전(보물 제145호)과 윤장대(보물 제684호)의 역사적 고증작업이 완료돼 ‘예천 용문사 대장전 및 윤장대’로 명칭을 변경해 국보로 승격 신청했다고 밝혔다.용문사 대장전은 고려시대에 건립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물로 인정돼 한때 국보 제243호로 관리됐으나 1963년 전문가 조사 시 조선시대의 건물 양식으로 추정되면서 보물 제145호로 강등됐고, 윤장대는 1980년 불교목조공예품으로 인정받아 보물 제684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는 고려중기인 1173년에 일체형구조로 건립됐다는 사실과, 중국과 일본에서도 일체형으로 지정된 만큼 2건의 문화재를 함께 묶어서 국보로 지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왔다.특히, 대장전과 윤장대 형태의 건축물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국보로 관리되고 있으며 중국 융흥사의 전륜장전은 969년, 일본의 안국사 경장은 1408년 건립되었다는 것은 불교문화가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파된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윤장대는 한·중·일에서 현전하는 유일의 쌍륜장(2개의 윤장대)으로 절대적 희소성을 지니고 있어 목조공예품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문화재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예천군은 88건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도세자 태실유적을 비롯한 청단놀음, 야옹정 등 13건이 지정 및 승격절차가 진행 중이고 전국에서 스물여덟번째, 군단위로는 합천(156), 강화(109), 함양(108), 봉화(98)에 이어 다섯번째로 다량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전통문화가 꽃피웠던 문화적 거점 지역임이 인정되고 있다.한편, 예천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전통문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역민에게는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천년 신 도청 소재지의 정신문화 계승·홍보를 위하여 문화유산과 연계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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