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달년기자] 포항시가 로봇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기로 한 가운데 포항의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육성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정만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일 포항 한국로봇융합연구원에서 열린 ‘로봇시티 포항’ 실현을 위한 로봇산업 육성 정책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정 연구위원은 포항의 로봇산업 여건의 강점으로 △로봇분야 우수한 연구개발 및 지원 인프라 △로봇 상용화 기술개발 실적 다수 보유 △지역 내 로봇 활용 산업 기반 풍부 △해양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 보유 등을 들었다.약점으로는 △중소기업, 연구개발 위주의 산업구조 △로봇 유관 기업체 집적도 낮음 △장비 시설 부족과 막대한 자금투자 부족 △로봇분야 사업화 및 기업유치 경험 부족 △인력 채용의 지리적 한계 등을 지적 했다.정 연구위원은 정책제언을 통해 이 같은 강점과 약점을 바탕으로 포항의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로봇시티 포항’ 실현을 위한 구체적 육성 방향 설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로봇시티가 10년 뒤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를 먼저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로봇기술을 지역 주력, 전략산업과 융합 비즈니스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과학기술 및 ICT 기술과의 융합을 넘어 차원이 다른 문화 감성과의 융합까지로 창조적 융합의 범위를 확대해 로봇산업의 창조화를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로봇산업인력은 인문학적 소양과 로봇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시장이 원하는 제품 및 공정 그리고 서비스와 관련해 업무를 수행하는 통섭형 인력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육성 전략도 마련해야 된다고 덧붙였다.정 연구위원은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개방형 로봇융합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미국 메사추세츠 주 ‘로봇클러스터’ 모델과 일본 츠쿠바 ‘로봇시티’ 프로젝트 모델을 소개하며 산·학·연·관 역할도 제안했다.한편, 주제발표에 이어 열린 종합 토론에서는 정완균 포스텍연구 처장을 좌장으로 정만태 산업연구언 선임연구위원, 이상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전 로봇 PD), 경진호 한국기계연구원 책임, 김창호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 회장, 서진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등이 참여해 포항지역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