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시가 관내 시설물에 사용한 목재데크의 실패작이 너무 많아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지적은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가 지난 1일 건설도시국을 상대로 예산안 예비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김우현 의원은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위치한 중명생태공원를 비롯해 구룡포읍 장길리 복합낚시공원 등을 가봤냐”고 따져 물으며 “데크 관리가 엉망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답변에 나선 건설도시안전국장은 “데크를 쓰는 장소는 주로 산과 관련된 곳으로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주기 위함이다”며 “중명생태공원과 같은 공원은 자연훼손을 최소하하기 위해 데크를 사용, 니스칠 등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소홀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김우현 의원은 “설치보다 유지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지적하는 한편 “돈이 더 들어도 영구성 있는 좋은 재질로 조성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한편 포항지역 동빈내항과 실개천 내 목재데크가 부식 및 파손 등으로 연간 유지ㆍ보수비가 만만치 않아 최근 교체작업에 들어갔다.지난 2007년 조성한 실개천은 지난 10월부터 5억 원의 예산을 투입, 기존 목재데크를 황토와 석재타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