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신라역사의 정수이자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신라왕경 발굴·복원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경주시는 국책프로젝트인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최양식 경주시장, 도·시의원, 신라왕경 복원추진위원, 공무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알천홀에서 ‘신라왕경 복원정비 마스트플랜’ 시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시민설명회는 신라왕경 복원 영상상영을 시작으로 화랑무 공연, 주요내빈 인사, 신라문화연구원의 종합기본계획 보고회를 갖은 후 질의응답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도출된 의견을 검토 후 종합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의 흥망성쇠를 같이한 궁성인 월성 복원은 신라를 넘어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국가적 사업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최근 경주 방문으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며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왕경 중심 건물지 집중 발굴 등 복원정비에 매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했다.  그는 이어 “국책사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위해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며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조기에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신라의 834년간의 왕궁 터로 세계적인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적 제16호 ‘월성’은 신라의 중심 궁성지로 신라왕경의 핵심유적 사업이자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업으로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 중의 하나다. 경주는 실크로드를 통해 외국문물을 창조적으로 수용하고 신라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융합문화도시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문화융성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자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해주는 역사도시이다. 월성은 2000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음에도 왕궁 터인 월성을 비롯한 왕경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신라왕경의 조사·연구와 정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2013년 10월에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는 업무협약을 맺고 2014년 1월 신라왕경 복원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다각도로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또 지난해 12월에 ‘신라왕경 발굴복원 개토제’를 시작으로 현재 발굴 작업이 한창이다.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은 핵심사업인 월성 복원정비 등 8개 사업에 2025년까지 총 9천45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그동안 진행상황을 보면 지난해 12월 왕경복원 마스트플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신라왕궁 중심 건물지와 서문지 발굴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 7월에는 금관총 재발굴 조사를 완료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왕궁복원을 위해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신라석재 헌증운동을 전개, 480여점이 접수돼 1차로 21점이 헌증됐다. 특히 지난 9월 7일에는 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월성 현장방문으로 복원정비 사업이 더욱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도 대통령의 경주 방문 이후 월성왕궁 등 복원정비에 대해 전국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복원과 설계를 앞당길 계획이다. 내년도 왕궁복원 국비예산이 당초 70억 원에서 210억 원으로 증액되면서 시는 총 800여억 원의 사업비로 왕궁성곽, 문지, 월정교 문루 복원, 동궁과 월지 중심건물 복원 등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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