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황재이기자]영천시는 보현산 자락의 준고냉지 지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과원을 조성해 올해 첫 수확을 하고 친환경 유기농 사과 생산과 사과 가공 및 체험 관광에 이르는 사과농업 6차산업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시는 지난 2011년 칠곡군에 소재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주) 청암농산(대표 장형기·56)을 보현산 산자락(영천시 자양면 보현리)에 유치해 부지 40ha를 매입하고 사과원 30ha(1단계 20ha, 2단계 10ha), 식품가공공장 건립, 영농교육장, 관광 및 체험시설 등 사과농업의 6차산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청암농산은 부지 매입과 사과원 조성에 70억 원, 사과 가공공장 건립 60억 원, 교육시설 및 체험관광시설 20억 원 등 사업비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2011년 토지 매입 및 1단계 사과원 20ha 조성에 70억원을 이미 투자해 올해 첫 수확을 시작했다.사과원이 위치한 보현산 산자락은 해발 400~50미터인 준고냉지로써 사과 생육기의 하루 온도차가 크고 강우량이 적으며 일조량이 많아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는 적지이어서 최근 사과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농장주인 청암농산 장현기 대표는 "29년동안 사과원을 직접 경영하고 과일을 식품화하는 가공공장을 운영한 사과 재배 전문가로서 보현산 일대가 사과원 조성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보고 이곳에 국내 최대 규모로 사과원을 조성했다"고 말했다.청암농산이 1단계사업으로 조성한 사과원 20ha 규모는 단일농장 국내 최대규모이며 본격 수확이 가능한 시기인 향후 3년 이후면 연간 750톤을 생산해 연매출 40억 원 이상(사과 판매액은 kg당 5천550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규모 농장이다.이번 첫 생산된 사과는 4t(2천 상자/20Kg)으로써 당도 높은 고품질 사과로 인증 받아 20kg 상자당 11만 원의 높은 가격으로 아이쿱(ICOOP)생협과 한살림에 전량 공급한다.향후 2단계 사업으로 사과원을 추가로 10ha 확대 조성하면 현재 식재면적이 20ha에서 30ha로 확대되며 농장이 영천댐 상류 및 수변구역에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무농약 이상 유기농 사과를 생산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도입해 친환경농산물로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또 인근 지역에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신상관(52) 씨를 비롯한 10여 농가와 함께 유기농사과를 생산해 아이쿱생협 등에 공동 출하할 계획이어서 보현산 일원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사과의 80% 이상을 생산 공급하는 친환경사과 재배단지로 부상될 계획이다.그리고 식품공장 건립에 60억 원을 투자해 사과쥬스·사과잼, 사과말랭이 등을 제조해 생활협동조합에 납품할 예정이다.또 인근지역 사과 재배 농업인들과 향후 사과 공동 브랜드 육성과 출하를 함께 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친환경 재배된 사과는 식품가공용으로 매입하는 등 지역농가와의 상생계획도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되고 있다.아울러 전국의 사과 재배를 하는 농업인 및 귀농인들에게 농장을 개방해 사과기술을 교류하고 각종 농업정보를 소통할 수 있는 영농교육시설을 마련하고 도시 소비자들이 체험 관광할 수 있는 시설 건립에 추가로 20억 원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청암농산 장형기 대표는 “요즘 농업 6차 산업화가 농업분야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대안으로 제시되는 시기에 전국 최대 사과원 조성과 친환경 사과 생산, 사과 가공공장 건립, 체험형 관광농업 등 사과농업의 6차 산업화 모델을 제시하는 농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김영석 시장은 “영천지역은 명성이 높았던 대구경북능금 시절에 전국 최대 사과 생산지로서 그 명성을 되찾기 위한 사과 경쟁력 향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청암농산의 국내 최대 사과농장 조성을 계기로 지역 사과재배 농업인들과 협력사업을 통해 친환경 사과 생산과 차별화된 유통망을 구축하고 식품 가공과 농업이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 농업인 소득 향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