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고원은 세계 고고학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지역이다. 매년 세계 각지에서 발굴단이 모여들어 밝혀지지 않은 유목민의 역사를 추적한다.
몽골 아르항가이 아이막 운두르-올란 솜 하뇌박 지역 발가슨 탈에 있는 유적지 `골모드-Ⅱ`에서 188기의 흉노 귀족무덤이 발굴됐다.
묘도가 있는 방형 무덤 98기, 묘도가 있는 원형 무덤 9기, 나머지 81무덤은 묘도가 없는 원형 무덤이다.
몽골 울란바타르 대학의 에르데네바타르 교수는 2011년 `골모드-II` 발굴 결과를 수록한 보고서 `발가슨 탈(골모드 II) 유적 흉노 귀족무덤 발굴조사`에서 흉노 귀족 무덤을 찾아 다양한 유물을 출토했다고 밝혔다.
이 중 유적 1호 대형 귀족무덤은 지금까지 발굴된 흉노족의 무덤 중 가장 큰 규모.
좌·우 벽의 길이가 46m, 높이는 2.2m고 뒷벽 폭은 45m 높이는 4m에 달한다. 묘도의 길이만 해도 37m에 이른다.
이 안에서 발굴팀은 청동그릇과 로마식 그릇, 금·은제마구장식과 청동장식, 60개의 가죽과 나무물품 등 흉노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유물을 찾아냈다.
자세한 발굴경과는 30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리는 국제심포지엄 `흉노와 그 동쪽의 이웃들`에서 공개된다.
심포지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고 부경대 인문과학연구소가 주최한다.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스키타이·흉노와 한국 고대문화-한국 문화기원의 다양성`을 주제로 기조발제한다.
야만족으로 알려진 흉노가 고대 동아시아의 역사에서 문화교류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을 밝히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