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야권세력은 27일(현지시간)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를 야권의 유일한 대표기구로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시리아 야권 단체들은 이스탄불에서 이틀 동안 회의를 끝내면서 이날 성명을 통해 "SNC를 시리아 국민의 유일한 대표기구이자 대화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SNC를 재편성하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SNC를 위한 법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이 성명은 덧붙였다.
이 성명에는 한 곳을 제외하고 시리아 내 모든 야권세력이 서명했다.
야권세력은 또 바샤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AL) 특사가 제안한 평화안 수용에 대한 진정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난 특사는 시리아 정부의 유혈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6개항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제시했다.
야권 지도자 와이드 알-부니는 "우리는 이 정권을 믿지 않는다"며 "그(아사드 대통령)가 진정성이 있다면 내일 당장 이 평화안을 실행해야 한다. 내일은 거리에서 탱크가 모두 사라져야 하고 정부군도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야권의 이날 발표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했던 지난 25일 이스탄불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 이후 발표된 것이다.
힐러리 장관은 당시 회의에서 시리아 야권이 힘을 모아 "통일된 비전(unified vision)`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