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국이 참여하는 지역협의체인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와 각료급회담이 30일부터 엿새 일정으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개막된다.
이번 회의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27일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들이 공동운명체임을 천명하는 `프놈펜 선언`과 2015년까지 마약을 전면 퇴치키로 하는 아세안 정상 선언문 등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들은 또 아세안 창설 45주년을 기념하는 `의장 성명`을 발표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캄보디아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소식통들은 아세안 정상회담 의장 성명 초안을 인용, 아세안이 2008년 이래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6자 회담의 조기 재개를 촉구하는 한편 캄보디아가 사태 해결을 위해 중재 역할을 자처한 데 대해서도 지지의사를 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세안은 최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도 법적 구속력을 갖는 아세안의 행동강령 채택에 함께 참여해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장관회담 등 각료급 회의도 개최될 예정이다.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동남아 비핵화조약 의정서에 관한 성명 등에도 서명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특히 인권위원회, 동남아 비핵화위원회, 아세안정치안보협의회, 사회문화공동체협의회 등도 함께 열려 지역 현안에 대한 광범위한 협의가 이뤄진다.
아세안에는 베트남과 싱가포르 외에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브루나이 등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