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AL) 특사의 제안이 시리아에서 긴 유혈 내전을 피할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통신들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떠나기 전 모스크바 브누코보2 공항에서 아난 특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아난 특사에게 "러시아는 발언권을 가진 어떤 위치에서든 당신을 전폭 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아난 특사의 중재 노력이 적극적인 결과를 낳을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난 특사는 1년을 끌면서 9천100명의 희생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의 유혈사태를 종식하려면 러시아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난 특사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야당 세력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평화안을 따르도록 하는데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난 특사와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아사드 대통령에 대해서나 야당 세력의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에 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난 특사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면담하기 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나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려면 국제사회와 지역 강대국이 더 노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러시아 관리들이 전했다. 러시아는 아난 특사의 모스크바 방문을 앞두고 서방국이 시리아 반군에 무장을 해제하도록 강력히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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