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50일 앞둔 23일,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스카이타워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박람회장에 울려 퍼졌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날 박람회 현장인 여수신항에서 강동석 조직위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카이타워 파이프오르간 시연회를 했다.
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김황식 국무총리는 스카이타워 옥상 전망대에서 시연회와 스카이타워 해수 담수화 과정 등을 지켜봤다.
오르가니스트 김성희, 임단비씨가 가곡 `남촌`과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를 연주했다.
이 악기는 일반 오르간과 다르게 파이프가 실내 아닌 스카이 타워 외벽에 설치됐다.
250년 전통의 독일 파이프오르간 전문업체 ‘헤이 오르겔바우(Hey Orgelbau)’가 여수엑스포를 위해 특별 제작했다. 지난해 10월 21일 `세계 최대의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스카이타워 파이프오르간 소리는 6km 떨어진 곳에서 들을 수 있다.
봄비가 촉촉히 내린 이날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 오동도 일대를 장엄하게 휘감았다.
오르간 제작사 헤이 오르겔바우의 비즈니스 매니저인 토마스 헤이씨는 "스카이타워의 파이프오르간 정식명칭은 라틴어 `복스 마리스(Vox maris)`로 `바다의 소리`라는 뜻" 이다고 설명했다.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곳은 시멘트를 보관하던 대형 사일로로 산업시대의 유물이 친환경 상징건물로 탈바꿈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이 오르간 공연은 박람회 기간에 매일 3~5회 열린다.
여수엑스포는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여수 신항일대에서 열린다.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다.
세계 최초의 바다 위 전시관인 주제관, 106개국이 참가하는 국제관 등 20개 전시관과 각종 체험시설,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 등을 통해 `바다`와 관련한 각종 전시와 공연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