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은 29일과 30일 열릴 예정이던 제667회 정기 연주회를 취소했다고 23일 밝혔다.
KBS는 "단원들이 지휘자와 회사를 상대로 부당한 요구조건을 내걸고 장외로 나선 상황에서 연주회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며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연주회를 강행하는 것은 음악애호가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무책임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취소 배경을 밝혔다.
KBS교향악단은 2010년 취임한 함신익 상임 지휘자의 음악적 역량을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어 왔으며, 이로 인한 정기연주회 취소는 지난 8일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함신익 감독은 최봉락 KBS 교향악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8명에 대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으로 20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KBS는 전했다.
KBS 교향악단 비상대책위원회는 2월 기자회견을 열고 함신익 감독의 허위 학력 및 경력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