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의 공식 결과물이 될 `서울 코뮈니케`의 핵심은 고농축우라늄(HEU)의 최소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테러리스트의 핵물질 취득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23일 열린 각국 실무대표단 회의에서 사실상 확정된 코뮈니케 내용은 ▲핵물질(HEU, 플루토늄)의 최소화 노력 ▲핵물질과 방사성 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시설의 보호 ▲핵물질, 방사성물질의 불법거래 방지 ▲ 핵안보와 원자력안전간 상호관계 ▲핵감식, 핵 민감정보 보호, 핵안보문화 증진 ▲핵안보 관련 협약의 보편적 적용 확대 ▲IAEA 등 핵안보 관련 국제기구 및 다자협의체 활동 강화 등 핵과 방사능 테러 방지를 위한 포괄적인 실천조치들이 담겨 있다. 이 같은 내용의 코뮈니케는 오는 27일 정상회의 마지막날 이명박 대통령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코뮈니케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2010년 워싱턴에서 개최된 1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핵 안보에 대한 포괄적인 코뮈니케 발표가 있었던 만큼 서울 코뮈니케에는 그보다 더 구체적 실천 방안을 담았다"면서 "이 가운데 핵심은 민간에서 사용되는 HEU를 제거하거나 최소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테러리스트들의 탈취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핵무기 원료가 될 수 있는 HEU를 자발적으로 폐기하자는 것이다. 핵안보정상회의기획단에 따르면 2011년 8월을 기준으로 카자흐스탄 10t, 캐나다 1천500㎏, 일본 1천200~1천400㎏, 독일 950㎏ 등을 비롯해 전 세계에는 16~17t 분량의 민수용 HEU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민수용 HEU를 폐기하거나 최소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코뮈니케 채택을 계기로 참가국들이 구체적인 HEU 폐기 계획을 자발적으로 공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차 워싱턴회의 때 HEU 폐기를 공약했던 아르헨티나, 호주, 체코 등 10개국은 이후 모두 400㎏의 HEU를 제거했다. 나아가 미국, 러시아도 각각 7t, 48t의 HEU를 폐기했다. 정부는 이번에는 이 이상의 핵물질 폐기가 약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의로 몇천 개 분량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이 없어지는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참가국들의 발표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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