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공식 환영ㆍ리셉션을 시작으로 2차례에 걸친 정상회의와 의장 기자회견, 특별만찬 리셉션 및 문화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정상회의에는 53개국과 유럽연합(EU)ㆍ유엔ㆍ국제원자력기구(IAEA)ㆍ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에서 모두 58명의 대표가 참석한다. 이 외에도 이들을 수행하는 5천여명의 고위급 대표단과 3천700명의 내외신 기자단 등 총 1만여명의 참가가 예상된다.
참석 국가들이 고농축우라늄(HEU) 감축ㆍ전환을 약속하는 `서울 코뮈니케`가 발표될 27일 오후 5시 는 세계의 이목이 서울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회의와 별도로 24일부터 29일까지 27개 국가와 국제기구의 정상급 인사 28명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벌인다.
◇ `평화 서밋` 개막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시작을 알릴 공식환영식은 26일 오후 4시30분 코엑스 3층에서 열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58명의 참석 국빈 한명 한명을 일일이 맞을 예정이며, 영접 시간만 1시간30분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영접순서와 회의장 좌석배치 등의 의전서열은 참석대표의 위상과 재임 기간 등에 따라 결정된다.
정상들은 영접이 끝나면 오후 6시30분부터 첫 회의라 할 수 있는 정상업무 만찬에 들어간다.
이날의 만찬과 27일의 오찬은 시간 여유가 없는 정상들의 일정을 고려해 식사와 함께 회의를 이어가는 `업무 오·만찬`으로 진행된다.
정상들은 만찬에서 지난해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참가국들의 고농축 핵물질 폐기 및 비핵화 현황 등의 워싱턴 코뮈니케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한국의 봄`을 주제로 준비된 오만찬은 국산 식자재를 활용한 4코스 양식 메뉴로 차려진다.
정상회의의 본격적인 시작은 27일 오전 9시.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로 시작하는 회의에서는 서울 정상회의의 대주제인 `핵안보 강화를 위한 국가조치 및 국제협력` 방안 등이 논의된다.
회의는 오전과 오후 2차례로 나뉘어 진행되며, 이 사이 정상기념촬영과 업무오찬이 예정돼 있다.
업무오찬에서는 핵안보와 원자력안전간 상호관계를 주제로 원자력 시설에 대한 방호 강화 및 방사능 테러 대응 방안 등을 논의될 예정이다.
오찬이 끝나면 곧바로 2차 정상회의가 시작된다. 핵안보를 둘러싼 정상들의 발언이 길어질 수도 있어 회의 종료시간은 유동적이다.
준비기획단은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의 핵안보 관련 국제협약 가입 장려 및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과 IAEA 핵안보기금 기여 확대 등 핵안보 문화증진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27개 국가ㆍ국제기구의 정상급 인사 28명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벌인다.
특히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당사국과의 양자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미치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이 외에도 회의 기간 각국 정상간 200여개에 달하는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 `서울 코뮈니케` 발표로 대미 장식 = 이번 회의의 대미는 1박2일의 논의 결과를 담은 정상선언문(서울 코뮈니케) 채택으로 장식된다.
선언문에는 핵안보와 방사능 테러 방지에 대한 주요 원칙과 함께 핵안보 달성에 필요한 기술적 측면의 역량강화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오후 5시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설명한다.
정상회의의 공식일정은 의장 기자회견으로 끝을 맺지만 이날 저녁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특별만찬 및 문화공연 행사는 한국의 맛과 멋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회의 종료 후 하루 더 한국에 체류하는 각국 정상 및 대표단을 위해 준비한 이 특별만찬에는 팔도의 특산물을 활용한 한식정찬이 식탁에 오른다.
식사 직후에는 가수 박정현이 출연해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가인 `Peace Song`을 부르고 한국 왕실의 전통음악인 `수제천`과 궁중무용의 합동공연 등 격조 높은 한국의 전통공연 문화가 선보이게 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