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훔쳐 탈영한 미군이 5개월 만에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이 탈영병은 마약 혐의로 수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스파이스`로 불리는 신종 마약을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수배 중인 미2사단 소속 탈영병 B(20)씨를 붙잡아 미군 헌병대에 넘겼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함께 차에 타고 있던 같은 부대 소속 탈영병 C(35)씨를 미군에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10월 미군 영내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의 아반떼 승용차를 훔쳐 탈영했다.
B씨는 이 차량의 번호판을 없앤 채 몰고 다니다가 지난 23일 오후 5시3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에서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무면허 운전(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은 조사에서 B씨에게 2월 23일 마약 혐의로 수배명령이 내려진 상태라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또 차량 조수석에서는 마약 1g을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2월 마약 혐의 용의자들을 수사하던 중 B씨가 공범으로 지목됐으나 경찰출석을 거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