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빚어지고 있는 EU권 재정위기 사태에서 독일 경제력의 파워가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계명대학교가 독일통(獨逸通) 키우기에 적극 나서 화제다. 계명대(총장 신일희)는 지난 22일 성서캠퍼스 본관 제1회의실에서 계명대 신일희 총장과 스테판 드라이어(Dr. Stefan Dreyer) 한국독일문화원장(독일문화원 동아시아지역 대표), 한스 울리히(H.E. Hans-Ulrich Seidt) 주한독일대사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문화원 대구어학센터(대구분소) 설치와 독일정부장학생 선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계명대에 설치 예정인 독일문화원 대구분소는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최초로 설치되는 것이며, 지방에서는 충남대에 이어 두 번째. 이번 협약 체결로 한국독일문화원은 서울 본원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의 충남대와 남부지방의 계명대가 지방 거점기관으로서 독일을 알리고 독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명대는 이번 협정 체결로 독일정부장학생 선발 기회도 얻게 됐다. 매년 계명대 재학생 2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된 학생은 수업료와 항공료는 물론 숙박비 등 유학에 드는 제반 경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 협정 체결은 최근 유럽의 중심으로 거듭나며 유로존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독일을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 동안 지역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들었던 독일 사회, 문화, 예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개소 예정인 독일문화원 대구어학센터는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영관 1층에 설치될 예정이고, 교육프로그램은 서울 소재 한국독일문화원 본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운영하며 온라인 강좌도 함께 개설할 예정이다. 스테판 드라이어 한국독일문화원장은 "대구 계명대에 독일문화원 분소를 설치하게 돼 무척 기쁘다. 이 지역에서 계명대만큼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 없으며, 여러 여건상 최적지라 판단해 설치하게 됐다”고 밝히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며, 어학 일반강좌를 시작으로 독일어자격증시험은 물론 독일 문화, 예술 등 독일과 관련된 전반적인 분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영곤기자 kimyg@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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