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한ㆍ일ㆍ중 협력사무국’의 첫 사업인 3국 대학생 외교캠프 ‘캠퍼스 캐러밴’(Campus Caravan)을 개최했다.
영남대는 지난 21일 오전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는 ‘평화와 공동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위해’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린 가운데, 신봉길 3국 협력사무국 사무총장과 영남대 우재호 교수(중국언어문화학부), 김정숙 교수(국사학과), 김양선 교수(일어일문학과), 전인 교수(경영학부)가 패널로 참가해 협력사무국 출범의 의의와 역할 등에 대해 열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외교통상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영남대(경상도), 강원대(강원도), 우석대(전라도)에 재학 중인 3국 대학생 18명(각 나라별 6명)과 3국의 사무총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9일 협력사무국과 외교통상부, 주한 일본문화원 및 중국문화원 방문을 시작으로 3개 대학 캠퍼스를 순회하며 5일 동안 진행되고 있다. 특히 협력사무국은 올해를 출발점으로 3국 대학생 외교캠프를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영남대 주상우 국제처장(53, 기계공학부)은 “GDP규모에서 세계 2위, 3위, 13위를 각각 차지하는 중국, 일본, 한국의 GDP를 합하면 세계 GDP의 약 20%에 달하는데, 이는 NAFTA와 EU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3국 인구의 합도 전 세계 인구의 25%에 달한다. 그만큼 동북아 3국의 협력은 단지 3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관점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하면서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열어갈 3국 대학생 간의 교류를 출발점으로 3국 협력이 더욱 다각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ㆍ일ㆍ중 협력사무국(사무총장 신봉길 대사)은 1999년 3국 정상 간의 첫 회동 이후 12년 만인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문을 연 상설국제기구다. 3국 정부 간 합의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3국이 동일 지분을 가지며 운영 예산도 균등 분담하고 있다. 사무총장은 한ㆍ일ㆍ중의 순서로 2년씩 돌아가며 맡는다.
주요업무는 현존하는 3국간의 50여개 정부 간 협의채널(consultative mechanism) 및 100개 이상의 협력사업(cooperative projects)을 체계화ㆍ조직화ㆍ제도화하는 것. 이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지역통합(regional integration)을 향한 장정의 첫 발을 내딛고, ‘One Asia’(아시아공동체)의 초석을 놓겠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외교통상부 동북아국도 앞으로도 3국 협력사무국과 협조해 3국의 민간교류 협력기반 강화를 위한 사업들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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