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1일 에티오피아를 방문, 이곳에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한 새마을시범마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개최된 세계 물 포럼에 참석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행사 후 한국전쟁 참전국 에티오피아를 방문, 타국땅에서 산화한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 헌화 참배에 나섰다.
헌화 참배후 참전 용사 회장인 말라세 타셈마(80)씨를 만나 한국전쟁 시 용감하게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지켜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 당시 UN군의 일원으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6천37명을 파병, 춘천일대 전투에서 122명 전사 536명이 부상하는 등 전과를 올리며 피로 맺은 형제의 나라 중 하나로 현재 355여명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곳의 생존주민들 격려 후 오로미아(Oromia)주 아르시 지역(Arsi Zone)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지인 한도데(Handode)및 데베소(Debeso) 마을을 방문, 이곳에서 한국 새마을운동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새마을봉사단원들 만나 그간의 노고에 대해 격려하고 사업현장을 점검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현재 에티오피아의 새마을 시범마을은 새마을조직육성 및 의식개혁운동, 생산기반 및 주거 환경개선사업, 소득증대사업 등 3개소에 조성되고 있다.
한도데(Handode) 마을의 경우, 생활환경개선을 위한 마을안길보수, 담장정비 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새마을지도자회, 부녀회, 청년회를‘잘살아보겠다’는 의욕을 고취시켜 나가는 한편, 주민소득증대를 위해 저수지확장 및 수로준설 등 농업생산기반 시설 확충과 가축은행제와 축산기술 전수 등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또 데베소(Debeso) 마을 역시 새마을회관 건립, 등 시범마을을 집중 육성, 인근 지역으로 확산시켜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에 널리 전파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새마을사업에 대해 오로미아주 부통령 우메르 후세인(Oumer Hussein)은“시범마을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오로미아주 6천여개 마을의 지도자가 직접 경북도를 견방문 새마을운동을 널리 보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등 현지주민들은 새마을운동을 확대보급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오로미아주 새마을 시범마을 현장방문 하면서 지역 아다마(Adama)대학 첫 한국인 이장규 총장을 만나 아다마 대학 내 새마을 현지연구소를 설치 현지에 민.관.연구소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 아프리카지역 새마을운동 보급의 거점 기지화에 협의했다.
또 영남대학교 박정희 리더십스쿨 새마을정책과정 석사과정에 우수 대학생 초청 연수를 실시, 새마을전문가로 육성하고 정기적 교류협력을 통해 아다마 대학 내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김관용 지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을 성공적으로 보급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새마을운동을 널리 보급 현지 주민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 ‘잘 살아보겠다’는 자립역량 강화를 통해 빈곤문제 해결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도록 경북도가 지속적이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향후 KOICA와 협의 시범마을을 확대 조성하면서 가난극복을 통한 지역개발의 소중한 경험을 국제사회와 지속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영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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